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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다

by 바투리아 2014. 11. 14.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피해자가 살해되었는데 동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웃기고 자빠진 소리다.




한번 과거를 돌이켜보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닌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닌가?

지금 이 글을 쓰거나 읽고 있는 우리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사람이 아닌가?




깊이 돌이켜볼 일이다.

물론 제대로 기억나는 건 별로 없을 것이다.

기억나는 것들은 자잘한 사건들 몇가지?




그런데 원한을 산다는 것은

그 상대방에게 상당한 모욕과 깊은 상처를 준다는 것으로

상당한 모욕과 깊은 상처는 

보통 내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벌어진다.

즉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상대방은 깊은 모욕을 느끼고 씻겨지지 않는 상처를 받는다. 

이게 바로 원한이 생기는 모습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러한 태도 때문에 상대는 더욱 원한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크게 돈을 떼먹었다던가 하는 것 외에는

원한은 대체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게 맞다. 




인간 사이의 관계는 그래서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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